강원도가 10년 연속 고혈압 진단율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강원도는 17개 시도 중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1위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19.2∼22.7%를 기록, 다른 시도보다 3.8∼6.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도(21.9%)에 이어 인천(21.3%)과 충남(21.1%), 충북(20.9%), 경기(20.4%) 순으로 고혈압 진단율이 높았다. 부산(17.8%)과 경남(18.1%),광주(18.1%)는 상대적으로 고혈압 진단율이 낮았다.
서울도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20%로, 5명 중 1명 꼴이었다. 전국적으로 매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민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 면에서도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도 걷기 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등의 지표에서도 강원도가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2008년부터 매년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권 의원은 "강원도가 10년간 매년 지속해서 고혈압 진단율이 가장 높았다면 도민의 식습관 등 생활양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반영해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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