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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너무 다른 라멜라…‘무실책 맹활약’
입력 2018-10-22 09:45  | 수정 2018-10-23 07:09
손흥민(오른쪽)이 에리크 라멜라와 2018년 여름 미국 전지훈련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출전 기준 클럽 축구 204일(6개월 20일)·18경기·1029분 무득점에 허덕이는 가운데 동갑내기 에리크 라멜라(아르헨티나)의 기세가 대단하다. 출전시간 대비 생산성과 실수가 적은 경기력 측면에서 라멜라가 손흥민보다 월등하다.
토트넘은 20일 웨스트햄과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이 A매치 소집 여파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선발 출전한 에리크 라멜라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날개를 오가는 다재다능함과 선제골을 넣은 득점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에리크 라멜라의 활약은 공수 완벽에 가까웠다. 4차례 돌파 성공과 프리킥 유도 2회를 기록하는 동안 볼 터치 실수로 소유권을 상실한 자멸적 실책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시즌 에리크 라멜라의 활약을 보면 ‘절실함이 느껴진다는 평이 곧잘 나온다. 토트넘 웨스트햄전에서도 2차례 태클에 성공하는 등 일대일 수비에도 열정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2018-19 EPL 90분당 4.6번의 터치 미스를 범하는 동안 에리크 라멜라의 자멸적 실책은 2.2회에 불과하다.
물론 축구도 사람이 하는 만큼은 드리블 시도가 많다면 볼을 다루다가 실수도 많이 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손흥민과 에리크 라멜라 2018-19시즌 EPL 기록 비교
하지만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90분당 돌파 성공은 1.1회로 에리크 라멜라(2.7)의 40.7% 수준에 그친다. 단독 전진 능력과 세밀한 기술, 안정감 모두 손흥민이 라멜라에게 열세가 확연하다.
세부 기록을 따지지 않더라도 2018-19시즌 에리크 라멜라는 공격포인트 누적 및 빈도 모두 손흥민을 압도한다.
EPL 5경기 출전은 손흥민과 에리크 라멜라가 같고 시간은 257분의 손흥민이 163분의 라멜라보다 오히려 유의미하게 많다.
에리크 라멜라는 이번 시즌 EPL 경기당 32.6분만 뛰고도 3득점 1도움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무려 2.21이나 된다.
유럽프로축구 2018-19시즌 초반 단연 일인자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스페인 라리가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56이다. 에리크 라멜라는 국가대표팀 대선배보다도 월등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좌우 날개와 중앙공격수를 소화한다면 에리크 라멜라는 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이선 전천후 자원이다. 둘이 토트넘에 있는 동안 경쟁이 불가피한 관계이기에 라멜라의 호조는 손흥민 입지를 축소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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