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부름센터 이용 '엑스터시' 배달
입력 2008-07-04 16:30  | 수정 2008-07-04 19:44
유흥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서울 홍대 앞과 강남역 등 유명 클럽 주변에서 마약 일종인 엑스터시를 사고팔던 의류수입상과 주한미군 등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데,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이면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 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34살 문모 씨는 태국 방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호기심에 마약인 엑스터시를 처음 접했습니다.

중독성이 강하다보니 귀국 후에도 문씨는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의 유명 클럽을 드나들며 엑스터시를 계속 복용했습니다.

심지어 전화 한통이면 바로 집까지 택배로 배달됐고, 문자메시지로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문모 씨
- "쉽게 사람들이랑 친근감이 극대화되고 음악이 잘 들리고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전화상으로 구할 수 있느냐 하면 위치 물어보고 배달하는 분에게 연락이 와서 그 위치에서 제가 받았습니다."

밀반입 혐의로 적발된 26살 구모 씨는 올초 태국에서 엑스터시 200여 정을 들여와 1천7백여 만원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씨는 심부름 서비스를 이용해 엑스터시를 선물상자에 넣어 배달하고 대금을 받아오게 했습니다.

인터뷰 : 홍순호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 "중소 업자들이 해외여행이라든가 물건 구입을 위해 가서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국내에 들여와서 같은 방법으로 전파를 하거나 유흥업소를 출입하면서 복용한 것이다."

경찰은 구씨와 가나 국적의 펠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엑스터시를 산 주한미군 김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