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미국 식품사 쉬완스를 인수할 경우 경영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미국 식품사 쉬완스 인수 여부가 주가에는 좀 더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쉬완스는 매출액이 3조원인 미국 냉동식품 전문 회사다. 자국 간편식 시장 안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냉동피자와 냉동디저트 류에서는 미국시장 내 점유율이 각각 2위,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원은 "쉬완스가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해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를 증대시키는 시너지는 발휘될 것"이라며 "미국 내 한식의 비중이 아직은 낮아 시너지가 빠르게 나타날 것 같진 않지만 결국 매출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 특성상 한번 구축된 입맛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수 의의는 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경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비용 절감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2%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공식품 매출액은 해외와 가정간편식(HMR)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계 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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