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축제로 물든 휴일…속리산, 올 가을 최대 인파로 '북적북적'

오늘(21일) 충북지역은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속리산·월악산 등 국립공원과 축제장 등이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산허리까리 내려앉은 속리산에는 오늘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이번 가을 가장 많은 2만명이 입장했습니다.

탐방객들은 가을옷을 갈아입은 등산로를 거슬러 문장대·천왕봉에 오르거나 법주사 주변 세조길을 산책하면서 휴일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지금은 4∼5부 능선까지 단풍이 내려왔으며, 다음 주는 세조길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월악산에도 7천여명의 탐방객이 몰렸습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됩니다.

가족과 함께 온 정승훈(61·대전시 서구 월평동) 씨는 "생각보다 많은 국화와 가을꽃이 전시돼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진한 꽃향기를 맡으면서 옛 대통령 발자취를 밟을 수 있어 좋다"고 즐거워했습니다.


향토축제장도 발 디딜 틈 없었습니다.

오늘 폐막하는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려 흥겨운 공연과 체험 거리를 즐겼고, 보은 대추축제 행사장에도 대추를 구매하려는 관광객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단양 온달관광지에서는 온달문화축제가 열려 고구려 무예 시연과 마당극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촌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벼를 베고 밭작물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감 주산지인 영동에서는 '상강(霜降)'을 앞두고 곶감을 깎아 타래에 매다는 작업이 한창 진행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