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윤아·타블로, "동의없이 책에 가사 사용" 문제 제기
입력 2018-10-20 20:57  | 수정 2018-10-27 21:05

혼성그룹 자우림의 김윤아와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사전 동의 없이 자신들의 노래 가사가 책에 담기고 공동 저자로 오르자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김윤아는 오늘(20일) 트위터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됐네요"라며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께 여쭤보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하시는데…"라고 적었습니다.

또 "'작사가의 말'이란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네요"라며 "혹시라도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들이 계실까 봐 남깁니다"라고 책 표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타블로도 "'노래는 시가 되어'라는 책에 제 노래 가사들이 실린 듯 하네요"라며 "좋게 평가해주신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전에 저의 동의를 구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팬 분들의 혼란이 없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래는 시가 되어'(창비교육)는 1970년대와 현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사가 11인의 노랫말을 엮은 시집으로 25일 출간 예정입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17번째 권으로,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또 공동 저자로 김윤아와 타블로를 비롯해 김민기, 김창완, 루시드폴, 신해철, 이적 등의 뮤지션들이 표기돼 있으며 저자 소개도 함께 담겼습니다. 목차에는 이들 노래 제목과 함께 '작사가의 말'이 붙어있습니다.

김윤아는 재차 트위터에 "(노래 가사보다) 요점은 저자와 '작사가의 말'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창비교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한 뮤지션의 경우 가사와 관련한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았고, 이 협회에 신탁하지 않은 뮤지션에게는 개별적인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이어 "'작사가의 말'의 경우 작사를 직접 한 뮤지션들이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썼고, 그 출처를 책 말미에 모두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 다음 주 월요일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윤아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동 저자로 표기된 부분과 다른 매체 인터뷰가 작사가의 말로 실린 것과 관련해 출판사 측과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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