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카슈끄지 피살 인정
입력 2018-10-20 19:40  | 수정 2018-10-20 20:14
【 앵커멘트 】
사우디 정부 당국이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카슈끄지 실종과 전혀 무관하다던 사우디 정부의 기존 입장과 180도 다른 내용이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 "검찰 조사 결과, 카슈끄지는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벌어진 주먹다짐 끝에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 실종된 지 18일 만에 그의 피살을 인정한 겁니다.

사우디 당국은 용의자 18명을 체포하고, 사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왕실 보좌관과 정보 기관 고위 관료 5명도 경질했습니다.


사우디 정권과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외신에 기고해왔던 카슈끄지는 결혼 서류를 발급받으려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갔다 소식이 끊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를 의미있게 평가하면서 제재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용의자 체포는 좋은 첫 시작입니다. (제재 전에) 일단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와 이야기를 해봐야 합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개입 암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진상규명 목소리가 잇따랐던 카슈끄지 실종 사건.

그의 실종과는 전혀 관련 없다던 사우디 정부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발표를 하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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