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준PO2] ‘5타자 연속 삼진’ 샘슨, 4.1이닝 4실점 ‘피홈런이 옥에티’
입력 2018-10-20 16:41  | 수정 2018-10-20 17:59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벌어졌다. 4회초 무사 2,3루에서 한화 샘슨이 넥센 임병욱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이 천적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또 다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샘슨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포함) 4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샘슨은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195탈삼진은 리그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과의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약했다.
샘슨을 선발 이외의 카드로 고려했던 한용덕 감독은 샘슨에게 기회를 줬다.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샘슨과 면담을 했는데, 먼저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넥센전 등판을 통해 느끼는 게 많았다고 했다.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샘슨이 넥센과 만났을 때는 초반에는 괜찮았다. 이후에 볼 개수가 많아지면서 흔들렸다. 구위를 면밀히 체크한 뒤 불펜투입 시기를 조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출발이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4구만에 삼진으로 요리한 뒤, 서건창과 8구 승부까지 갔지만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내친 김에 제리 샌즈도 4구만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들어서도 삼진쇼는 이어졌다. 박병호와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렸다. 다섯 타자 연속 삼진. 하지만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삼진쇼는 멈췄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임병욱을 포수 지성준의 날카로운 2루 송구로 저지했지만, 1루로 돌아가는 임병욱을 잡으려 정은원이 던진 1루 송구가 임병욱에 맞고 튀면서 2사 2루 위기에 몰리게 됐다. 다만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개시 후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은 KBO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이다.
2회말 한화 타선이 선취점을 올려줬다. 샘슨의 어깨는 더 가벼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삼진 2개를 잡으며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결국 4회 휘청거렸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불안감을 키웠다. 이후 김하성에 2루타, 임병욱에 좌월 스리런홈런을 내줬다. 이후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송성문을 볼넷, 주효상에 안타를 맞았다. 다만 이정후와 서건창을 범타처리하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도 4회말 다시 3점을 내줘 4-3 리드를 안겼다. 샘슨은 선두타자 샌즈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병호에 볼넷을 내준 뒤 한화 벤치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안영명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안영명도 볼넷을 내준 뒤 박상원에 마운드를 넘겼고, 1사 1,2루에서 박상원이 임병욱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아 샘슨의 실점이 늘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