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사고 수습하다가 순직한 경찰관 영결식…'어린 세아들 두고 떠나'
입력 2018-10-20 14:08  | 수정 2018-10-27 15:05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차에 치여 순직한 이상무(34) 경위 영결식이 오늘(20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주차장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렸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용표 경남경찰청장 등 경찰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이웃 눈물을 말 없이 닦아주고 배려하는 따뜻한 경찰관이었다"며 "떠나던 그 날도 다른 관할구역 교통사고 처리 지령을 받고 솔선수범해 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훌륭한 남편이자 든든한 경찰 동료이던 배우자를 떠나보낸 부인의 슬픔을 어찌 위로할 수 있겠는가. 다음주 아빠 생일을 축하하려고 손꼽아 기다린 세 아이의 마음을 누가 달래줄 수 있겠는가"라며 "경남경찰 모두가 애도의 뜻을 모아 경건함 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추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위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됐고, 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을 헌정 받았습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어제(19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 경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경위는 그저께(18일) 오후 6시 50분쯤 김해시 생림면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치여 끝내 숨졌습니다.

이 경위에게는 역시 경찰관인 부인과 1·3·5살인 아들 셋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 경위를 치어 숨지게 한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해당 운전자는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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