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사찰 유치원 공금 빼돌린 혐의 검찰 송치
입력 2018-10-19 16:44 

조계종 포교원장이자 서울 송파구 불광사 창건주인 지홍 스님이 사찰 산하 유치원 공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지홍 스님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산하 유치원으로부터 201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여간 매달 200만원씩 총 1억8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불광사 신도들로 구성된 불광사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에 "지홍 스님이 유치원 공금 1억여 원을 급여 명목으로 차명계좌로 받았다"고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지홍 스님은 의혹이 발생한 후 6월 회주 자리에서 물러났고, 최근 창건주 자격 등 불광사 내 모든 권한과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를 제출했지만 조계종 포교원장직은 계속 유지했다.
한편 24개 불교계 단체 모임으로 구성된 불교개혁운동은 18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지홍 포교원장 퇴진 및 엄벌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 세금 1억8000만원을 횡령한 종교단체 수장의 범죄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아이들을 위한 돈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채워넣은 지홍 스님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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