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혜로교회 농장탈출 "타작마당에 젖먹이 아이들도 있었다"
입력 2018-10-19 14:07  | 수정 2019-01-17 15:05
피지섬에서 탈출한 한 은혜로교회 신도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은혜로교회의 민낯'을 폭로했습니다.

신도 A 씨는 오늘(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밤 타작마당에 젖먹이 아이들도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A 씨는 "직접 (교인들) 뺨을 쳐서 그거를 견디면 알곡이고 도망가면 그 사람은 쭉정이라고 했다. 밤 10시부터 한 3시간 정도 매일했다. 피지에서 맞고 심한 외상으로 한국에 나와서 돌아가신 분도 계시다. 젖먹이 아이들도 엄마와 다 분리돼있는데 이 아이들의 타작마당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를 일으키면서 심하게 울면 귀신 처리한다고 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은혜로교회 사건은 신옥주 목사가 몇 년 전 피지섬이 하나님이 약속한 '천년왕국'과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데리고 떠난 사건입니다.

피지에서 탈출한 신도들은 신 목사에게 여권을 빼앗긴 채 무임금으로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했고,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7월 24일 신 목사는 인천공항에서 체포되었지만, A 씨에 따르면 아직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라디오에서 "지난 8월 신옥주씨(목사) 등 과천에서 타작마당을 주도했던 7명이 구속되었지만 주범들은 피지 정부 고위 관료가 협의를 해서 자기들끼리 석방을 시켜줄만큼 정부와의 관계가 돈독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는 주범 체포를 위해 "외교부가 철저히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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