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오늘 그 엄마의 반찬을 먹는 것 같아요."
배우 김미숙이 배우 김수미가 해준 반찬을 먹으며 한 말이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는 김미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와 김미숙은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사돈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민물새우 새뱅이 요리를 선보인다. 1급수 청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새뱅이와 인삼보다 좋다고 하는 가을무를 넣어 달큰하고 시원한 김수미표 새뱅이무찌개 레시피를 공개했다. 고춧잎된장무침과 시청자 요청 메뉴인 무말랭이무침도 선보였다.
김수미는 "내가 어릴 때는 잘 먹던 음식인데 아마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며 반찬 레시피를 설명했다.
이에 김미숙은 "아무래도 우리가 안 먹다보면 우리 기억에서 잊혀서 내 식탁에 안 올라오거든요"라며 "그러면 우리 자식들도 모르는 음식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그래서 내가 이렇게 그리운 반찬을 만드는 거야"라고 수미네 반찬 존재의 의미를 말했다.
김수미와 만든 반찬으로 한상이 차려졌고, 수미네 반찬 멤버들은 밥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다.
김미숙은 김수미의 손맛이 담긴 반찬을 맛보며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추억의 반찬 같다. 사실 저는 2,30대 때 너무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바쁜 하루에 15분 시간을 내서 집으로 가면 그때 엄마가 해주셨던 반찬이 깻잎김치, 오이지, 호박새우젓찌개다. 그 반찬으로 밥에다가 물 말아서 먹고 15분 안에 뛰쳐나오는 거다. 그 때 엄마가 해주신 반찬이 너무 맛있다. 오늘 그 엄마의 반찬을 먹는 거 같아요"고 추억에 잠겼다.
점점 우리 식탁에서 반찬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수미네 반찬은 김수미로 대표되는 엄마의 손맛으로 옛 추억의 반찬을 되살리고 있다. 잊혀지고 있는 반찬의 조리법 전달 뿐 아니라 추억까지 되살리는 수미네 반찬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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