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언론 "김정은 폼페이오에 직접 제재 해제 요구"
입력 2018-10-17 20:01  | 수정 2018-10-18 11:07
【 앵커멘트 】
그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때마다 종전선언을 요구해 왔던 북한이 달라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종전선언이 아니라 경제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건데요.
북한의 본심이 드러난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차 방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이야기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여러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로 종전선언이 아니라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직접 미국에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정식으로 미국에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9월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연설에서도 경제 제재 완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9월 29일 UN 총회 연설)
- "제제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이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단호한 입장.

이같은 상황을 예상 못했을리 없는 북한이 제재해제 문제를 들고 나온 이유는, 경제 제재가 장기화하거나 더 강해질 경우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제 사회의 압박제재에 대한 당장의 아픔보다도 향후 5년 후의 경제적 어려움을 예측하면서 내린 사전적 결단이 아니겠느냐…."

조만간 열릴 북미간 실무협상에서도 북한이 제재 해제 카드를 강하게 밀어부칠 가능성이 커 협상 진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