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흉작에 30% 급등한 쌀값…소비자 걱정
입력 2018-10-17 19:41  | 수정 2018-10-17 21:04
【 앵커멘트 】
올해 쌀 생산량이 387만 5천 톤으로,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량이 줄면서 쌀값은 지난해보다 30%나 폭등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쌀 수매장, 추수한 벼를 실은 트럭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농협에서 해마다 이렇게 벼를 사들이는데, 올해는 쭉정이를 걸러내고 남는 쌀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종설 / 세종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 "단위당 소출(논에서 나는 곡식의 양)이 지난해에 비해서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쌀의 원료인 벼 값이 오르면서 올해 처음 수확한 햅쌀 가격은 20kg이 무려 5만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쌀 과잉생산을 막으려고 논을 밭으로 바꿔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올여름 폭염으로 작황도 부진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그나마도 품질이 썩 좋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황금빛으로 곱게 물든 논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작황이 아주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알곡이 제대로 여물지 않은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밥을 안 먹을 수도 없고 소비자들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양순 / 서울 서계동
- "쌀값이 굉장히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내렸으면 하죠."

지난해까지 쌀이 남아돌아 걱정하던 정부는 흉작 한 번에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요보다 쌀이 부족할까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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