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백 명 정보 불법 제공"…성매매 확인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입력 2018-10-17 19:30  | 수정 2018-10-17 20:36
【 앵커멘트 】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 기록을 알려주는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의 실체를 경찰이 파악했다는 내용, 그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사이트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2주 만에 거둔 수익이 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자친구나 남편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조사해주는 유흥탐정 사이트 운영자 이 모 씨

이 씨는 8백여 명의 정보를 불법으로 제공해 2주 만에 3천여만 원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의뢰받은 전화번호를 '성매매업소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에 조회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수법입니다

▶ 인터뷰 : 석정복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피의자는 유흥업소에 종사한 전력이 있고, 컴퓨터 프리랜서로 일해서 능통한 자로, (유흥업소를) 탐문하고 정보도 수집해 범행에 이용…."

이 씨의 신상을 알아낸 유흥업소 업주들이 이 씨를 찾아가 살해하겠다며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그 분들(성매매를 한 사람들)의 정보가 나온 것에 대해선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 어찌 됐든 타인의 정보를 조회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 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조사하는 한편, 유흥탐정을 사칭하는 유사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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