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난민 300여명 '체류 허가'…제주도민 엇갈린 반응
입력 2018-10-17 19:30  | 수정 2018-10-17 20:21
【 앵커멘트 】
제주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과 관련해 난민 찬반 집회가 열리는 등 논란이 됐는데요.
법무부가 지난달에 이어 예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339명에 대해 일단 1년간 인도적 체류 허가 결정이 내려졌지만 난민 인정자는 없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제주도에 입국해 난민을 신청한 예멘인은 모두 481명.

1차로 지난 9월 23명에 이어 339명이 추가로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체류 허가를 받은 예멘인은 모두 36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 "현재 예멘의 심각한 내전 상황, 그리고 경유한 제3국에서의 불안전한 체류와 체포, 구금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

인도적 체류 기간은 1년으로 연장도 가능하고, '출도제한' 조치가 해제돼 제주도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사실상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과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겁니다.

난민은 인종과 종교 등을 이유로 박해 우려가 있는 경우 인정되지만, 인도적 체류 허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내리는 임시 체류 조치입니다.

이번 심사에서 범죄 전력이 있는 34명은 단순 불인정이 결정됐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85명에 대한 결정은 보류됐습니다.

심사 보류자 중에는 난민 인정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2차 심사 결정에 제주도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오준석 / 제주 화북동
- "예멘 출신이다 보니까 저희 문화와 안 맞는 것도 있다 보니 범죄도 많이 일어날 것 같고…."

▶ 인터뷰 : 정서이 / 제주 연동
- "처음부터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 사회에 어떻게 융합될 수 있고 우리가 뭘 해줄 수 있는지 보면서…. "

이번에도 난민 인정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심사 보류자에 대한 법무부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