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분기 새내기株 9% 수익…대유 179% `최고`
입력 2018-10-17 17:47 
지난 3분기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9%를 넘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하락세를 그렸지만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유효했던 셈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HDC아이서비스가 잇달아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공모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17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총 34개이며 공모 규모는 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나누면 유가증권시장에는 재상장 기업을 포함해 총 8개 종목이 상장됐고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에도 각각 20개, 6개 종목이 늘었다.
2016년 3분기 35개 종목, 2017년 3분기 38개 종목이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장 종목 수는 소폭 감소했다. 공모금액 또한 지난해 3분기(1조767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재상장, 이전상장 등을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은 총 19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평균은 9.0%로 집계됐다. 시초가 대비 수익률 평균은 -12.4%였다는 점에서 시초가에 매입하는 것보다 공모청약 후 매도 전략이 여전히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료 제조업체인 대유의 수익률은 179.4%로 가장 높았고 올릭스(85.0%), 에스에스알(41.1%), 바이오솔루션(35.5%), 휴네시온(32.0%)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에이피티씨(-42.0%), SV인베스트먼트(-38.0%), 티웨이항공(-33.3%) 등 11개 종목은 공모가를 밑돌았다. 최근 공모주 투자가 '로또'에 비유될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3분기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3분기 공모주 일반 청약 경쟁률 평균은 519.5대1로 2분기(478.0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직전인 지난 1분기에는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 평균이 584.0대1까지 치솟기도 했다. 3분기 공모주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정보기술(IT)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공개(IPO)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스팩을 제외한 30개 종목 가운데 IT 업종이 10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강관리(헬스케어)와 소재 업종이 각각 6개 상장됐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