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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복귀’ 희망한 오승환, 복잡한 함수 속 표면화한 의지
입력 2018-10-17 17:47  | 수정 2018-10-17 17:49
메이저리거 오승환(사진)이 국내복귀 의사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끝판왕 오승환(35·콜로라도)이 국내 복귀 의사를 밝혔다.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일단 강한 여지를 남겨뒀다.
17일 국내에 귀국한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해외 생활에) 다소 지친 감이 있다”며 아직 힘이 있을 때 국내리그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사실상 국내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한 오승환은 내년 자동 발동되는 베스팅 옵션으로 인해 한 시즌 더 메이저리그에서 지내야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고 계약이 돼 있는 상태이기에 계약해지를 제외하고는 국내복귀를 실현시킬 마땅한 방도가 없다.
오승환 에이전트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 역시 오승환이 그와 같은 의사를 밝힌 것은 맞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로서 (계약해지 등) 방법이 쉽지 않다.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오승환의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역시 갑작스러운 변수에 별다른 입장을 전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와 계약 뿐 아니라 KBO리그 복귀 시 과거 해외 원정도박으로 인한 리그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도 소화해야 한다. FA 신분이 아니기에 자유로운 입단이 가능하지도 않다.
여러 조건이 성숙하지 않은 가운데 오승환은 이와 같은 돌발 발언을 했다. 단순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꾸준히 복귀 관련 생각을 했고 귀국 자리에서 표면화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표면적으로 오승환의 국내복귀에는 KBO와 삼성, 콜로라도 그리고 오승환간 복잡한 함수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가 일으킬 변수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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