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30대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의 행복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행복 수준 인식을 조사해 그 결과를 담은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행복지수는 6.3점이었으며 주관적 행복도는 6.5점, 삶의 만족도는 6.4점, 미래 안정성은 5.7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행복지수가 6.6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6.4점, 40대 6.3점, 50대 6.3점, 60대 6.1점 순이었다.
60세 이상은 미래 안정성이 5.8점으로 높았지만 다른 행복 관련 수치는 연령별 최하위였다.
20대는 30대 다음으로 행복도가 높았지만 미래 안정성은 5.4점으로 최하위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주거 빈곤 등 불안정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행복지수는 종교가 있는 사람이 6.49점으로 없는 사람 6.20점보다 높았다.
학력 수준으로 보면 대졸 이상이 6.57점으로 중졸 이하 5.63점보다 행복지수가 높게 나왔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행복도는 평균보다 낮았다.
실업자는 행복지수 5.4점, 주관적 행복도 5.34점, 삶의 만족도 5.14점, 미래 안정성 4.5점으로 경제활동 인구보다 삶의 만족도와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그룹도 행복지수 5.0점, 주관적 행복도 5.5점, 삶의 만족도 4.6점, 미래 안정성 4.2점으로 평균에 크게 뒤처졌다.
연구진은 "절대적 결핍과 박탈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미래 안정성이 중산층 이상 사람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은 주관적 행복도보다 삶의 만족도가 두드러지게 낮았는데 이는 삶의 만족도가 생활상 결핍과 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됐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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