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쌍둥이 중 동생 병원 입원…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18-10-17 10:2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수사 대상이 된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17일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부친인 전임 교무부장 A씨 휴대전화에서 문제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막바지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숙명여고 2학년 이과 반에 재학 중인 B(17)양은 아직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B양은 첫 조사였던 6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고, 두 번째 조사였던 14일에도 경찰에 소환됐다가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보이며 귀가해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숙명여고 2학년 문과 반인 C(17)양과 함께 첫 조사 이틀 뒤인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으며, 부친 A씨와 함께 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사건을 담당하는 수서경찰서는 이들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후 복구해,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디지털 분석으로 확보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A씨 부녀의 혐의를 입증해 이달 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B양의 건강 악화 등으로 수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B양 의료진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재조사 시점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