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류가 전북 임실군에서 발견됐습니다. 성분분석을 거쳐 송로버섯으로 최종 확인되면 국내 발견 첫 사례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쯤 농민 심응만 씨는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군자락지를 찾았다가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 3개를 발견했습니다.
1개당 무게는 약 400g, 지름은 5~6cm입니다.
송로버섯은 유럽에서 트러플(Truffle)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힐 만큼 매우 귀한 버섯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유의 고귀한 향과 독특한 식감으로 로마시대 이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식재료입니다.
송로버섯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만큼 판매가도 매우 높아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립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혀 나질 않아 모두 수입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100g 당 수백만원을 호가합니다. 지난 2007년엔 흰 송로버섯 1.5kg 한 덩어리가 33만 달러, 우리돈 약 3억7천만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심 씨는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이 버섯을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보름 뒤에 나옵니다.
심 씨는 "한국농수산대학 전문가들은 외관상 송로버섯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며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