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지 끊고 해외로 도주한 남성, 태국서 현지 경찰에 검거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도주했던 성범죄자가 태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자발찌를 끊어내고 도주했던 A(51) 씨가 7개월 만인 지난 13일 오후 파타야에서 붙잡혔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산 뒤 2014년 출소한 A씨는 7년간 위치추적 장치 착용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25일 A씨의 전자발찌 위치 신호 송수신이 중단됐고, 직후 보호관찰소가 경찰에 추적을 의뢰한 끝에 그가 일본으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후 인터폴을 통해 A씨를 적색 수배했고, 태국 입국 사실을 확인해 현지 경찰에 협조도 요청했다.
태국 경찰은 A씨가 현지에서 저지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며 범죄가 있으면 태국법에 따라 재판을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으로 추방된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태국 경찰에 체포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A씨 소재에 관한 첩보도 입수해 현지 경찰에 제공했다"며 "양국 수사기관 공조로 해외로 달아난 성범죄자를 송환할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