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시달리다 불만을 품고 아파트 윗집 복도 벽에 새총을 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A(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한 아파트 20층 복도 벽에 쇠 구슬을 장전한 새총을 20여차례 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3일 오후 4시 "새벽 시간에 '탁탁'하는 소리가 났고 복도 벽에 파인 흔적이 있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이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하는 과정에서 A씨가 자백했고,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목적으로 길이 15㎝ 새총과 쇠 구슬을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야간과 새벽 시간대 층간소음이 있어 윗집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했지만 소음은 계속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6개월 이상 층간소음이 계속되자 '똑같이 당해봐라'는 생각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하는 시간대에 새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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