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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금리 동향·기술주 실적 주시…다우 0.35%↓
입력 2018-10-16 06:3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동향, 주요 기술기업 실적, 언론인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재점화된 브렉시트 논란 등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하락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44포인트(0.35%) 하락한 2만5250.55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4포인트(0.59%) 내린 275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15포인트(0.88%) 하락한 7430.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우선 미국 금리 상승세는 한층 둔화된 모습이다. 미 국채금리는 10년물이 3.15% 수준에서 등락했다. 미국과 사우디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에 따른 제한적인 오름세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금리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지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키웠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각각 1.5%와 1.9%가량 재차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골드만삭스와 레이몬드 제임스 등이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의 주가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언론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사우디의 대립 우려에 대한 관심도 유지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즉시 사우디로 보내 해당 문제를 논의토록 하겠다면서 언론인 살해의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Rogue Killers)'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왕실이 배후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다시 부상했다. 영국과 EU가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주 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탓이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BOA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개장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1.9% 하락해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43% 하락했다. 에너지는 0.82%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6% 올랐고, 산업주도 0.22%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 소매판매는 일곱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7월에 0.7% 증가했지만, 8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0에서 21.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8월 기업재고가 전달대비 0.5%(계절 조정치) 늘어난 1조9천6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에 부합했다. 지난 7월 기업재고는 0.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5% 하락한 21.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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