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70만 명 동시 투약 가능'…필로폰 112KG 들여온 일당 검거
입력 2018-10-15 19:41  | 수정 2018-10-15 20:27
【 앵커멘트 】
무려 37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12kg을 나사제조기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국제 마약조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시가로 무려 3천7백억 원 상당으로 국내 수사기관이 적발한 필로폰 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방 한쪽에 나란히 놓여 있는 커다란 여행가방을 뒤져보니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쏟아져나옵니다.

대만인 장 모 씨가 대만 마약조직의 지시로 국내에 몰래 들여와 숨겨놓은 필로폰입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장 씨는 지난 7월 이 나사제조기 안에 필로폰 112kg을 숨겨 밀반입했습니다."

3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무려 3,700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수사기관이 최근 2년간 압수한 모든 필로폰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중 22kg은 서울의 한 호텔 등에서 일본 마약조직을 통해 국내 마약조직에 넘겨져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외 마약 생산 조직과 직접 거래관계가 없었던 국내 조직이 일본 조직을 이용해 필로폰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성운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장
- "총책에 의해 '어느 장소에 가면 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 지시를 받고 바로 만나서 (마약을) 거래하고 바로 헤어지는 패턴의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

경찰은 장 씨를 포함한 대만과 일본, 국내 마약조직원 8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90킬로그램을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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