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에 `도난폰` 팔아넘긴 100여명 경찰에 검거…대부분은 판매 대금 갈취 당해
입력 2018-10-15 10: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20여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훔쳐 중국으로 팔아넘긴 이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5일 절도 혐의로 최모(22) 씨 등 53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이모(41) 씨 등 59명을, 장물업자 하모(35)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9월부터 최근까지 클럽, 택시 등에서 스마트폰 120여대(1억2000만원 상당)를 줍거나 훔친 뒤 'ㅂㅅ폰, 도난폰 삽니다'라는 내용의 SNS 광고를 보고 중국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 중 중국 현지 장물업자가 고의로 연락을 두절해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돈을 빼앗기는 공갈 피해를 보기도 했다.

중국 현지의 스마트폰 장물업자는 이들이 스마트폰을 뺏기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관, 우체국 등의 공조로 기획 수사를 벌여 중국으로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판매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 분실폰을 판매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장물업자들이 인터넷 등에 올리는 스마트폰 판매 광고 등의 검색 강화와 삭제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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