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A 돈줄 죄기 타당성 있나?
입력 2008-07-03 07:05  | 수정 2008-07-03 17:04
정부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가계는 물론 기업 대출을 억제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인수합병 자금의 대출도 억제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정부는 시중에 풀린 돈을 줄이기 위해 특히 기업 M&A의 돈줄을 죄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전광우 / 금융위원장
- "하반기 중에 대출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에 있어서의 M&A 관련된 대기업 대출은 심사기준을 강화한다는 방법을 통해서 적절하게 조절해 나가겠다."

정부의 방침으로 자체 자금으로 M&A를 하려는 기업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포스코와 한화,두산은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풍부한 유보금을 갖추고 있고, 한화는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몇 년간 잇따른 M&A로 자금력이 떨어진 두산은 자금조달 계획에 문제가 제기되자, 문제가 없다며 시중에 돌고 있는 자사주 매각설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M&A 대기 매물인 현대건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건설 인수후보로 꼽히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중에서 재무적 투자자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 현대그룹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건설은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M&A 시장에 나오는 시점이 늦춰지고 있어 본계약은 일러야 내년 중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M&A가 시중 유동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방침이 M&A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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