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전남에서 실시된 자체 소방점검 중 2천건 가까운 허위 보고서가 소방 특별조사를 통해 적발됐습니다.
오늘(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소방특별조사 실적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남에서 소방시설이 불량인데도 자체 소방점검 보고서를 양호한 것처럼 허위 작성한 사례는 1천954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경북 3천206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건수입니다.
연도별로는 2015년 411건, 2016년 514건, 2017년 551건, 올해(8월 기준) 453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광주는 같은 기간 33건, 153건, 42건, 22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에선 경북과 전남에 이어 전북 1천721건, 인천 1천570건 순입니다.
소방시설 자체점검 제도는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1년에 한 두번씩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해 관할 소방서에 보고하는 제도입니다.
이 의원은 "소방 특별조사는 전체 대상의 10%도 조사하지 못해 적발된 허위 보고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자체점검 결과보고서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