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마트폰 출고가 절반 '100만원 넘어'…아이폰XS맥스 출고가 200만원 육박
입력 2018-10-14 15:47  | 수정 2018-10-21 16:05

스마트폰 국내 출고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100만원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구매자가 작년 4분기 10명 중 4명꼴로 급증했습니다.

오늘(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이후 이동통신 3사가 판매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34개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습니다.

애플 아이폰X는 사상 최고가인 155만원대로 출시됐습니다. 내달초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는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제출한 가격대별 판매량을 기간별로 보면, 작년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중 100만원 이상 모델의 비중은 39.9%로 같은 해 1분기 13.5%의 3배에 달했습니다.


이통시장 점유율 40%대인 SK텔레콤에서 100만원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9개월 새 100명 중 13명에서 40명으로 급증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기간 9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5.2%에서 3.7배인 19%로 뛰었습니다.

작년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9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이었다는 뜻입니다.

반면 80만원대 스마트폰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판매량이 작년 1분기 26.3%에서 4분기 1.8%로 급감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할 때 가격을 올리면서 80만원대 제품 출시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이후 출시된 67개 모델 가운데 80만원대 스마트폰이 7개 모델에 불과했지만 90만원대는 18개, 100만원 이상은 34개 모델이었습니다.

통신서비스 물가가 작년 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어 가계통신비 완화 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분기 통신서비스 물가는 100.08에서 올해 2분기 98.93으로 감소했지만, 단말기 물가는 같은 기간 98.53에서 104.86으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박광온 의원은 "선택약정률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통신사에만 집중됐다"라며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될 때 국민이 통신비 절감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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