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만 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던 새 아파트 분양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턱없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으로 주요지역의 분양물량이 내년으로 다시 연기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요 건설사들의 전국 새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총 50만 세대에 달했다. 이는 청약 등 규제 완화 시기이던 지난 2015년 51만8000여 세대 분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양시장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 올해 10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물량은 23만7000여 세대로 올해 분양 목표치의 47.4%에 불과하다. 성수기인 9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돼야 하는데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시기를 놓친 것이다.
최대 성수기로 예상했던 10∼11월 분양시장도 돌발 변수가 생겼다. 9·13대책의 후속조치로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게 되면서 서울과 주요 인기지역의 분양이 관련 법 개정 이후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위례신도시와 서울·판교·과천 등 3곳에 바뀐 규정이 시행되기 전까지 분양보증심사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장 이달 19일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기로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분양이 12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역시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를 비롯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3000세대분양이 대기 중이던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도 12월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하게 됐다. 과천 주공6단지 등 과천지역 재건축 일반분양도 마찬가지다.
아직 HUG에 분양보증 심의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에서 추첨제 중대형 물량을 포함한 단지들은 분양 시기가 자동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고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새로 짜는 중이다.
강남권에서는 일단 우성 1차 외에도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와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서초구 서초무지개 재건축 일반분양이 연내 분양 예정이다. 다만 인천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비조정지역과 지방 분양은 일단 당초 예정대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인기지역의 가을 성수기 분양이 막을 내리면서 올 한해 새 아파트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올해 4분기 분양 의사가 있다고 밝힌 예정 물량은 12만9000여 세대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청약 규제로 10∼11월 분양일정이 12월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13만여 세대는 아직 분양 시기도 확정하지 못했다.
건설사들의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예단할 순 없지만 업계는 11월 중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냉각된다면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32만7000 세대)와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서울의 경우 당초 5만7000여 세대(정비사업 조합원 물량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10월 현재까지 3분의 1 수준인 2만여 세대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경기도 역시 당초 계획 물량은 16만4000세대 수준이었으나 현재까지 절반 수준인 8만7천여 세대만 분양됐다.
분양시장 분위기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일단 규제지역 내 추첨제 물량에 청약하는 1주택자는 입주 후 6개월 내 거주 중이던 집을 팔아야 해 청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통상 분양시장은 청약률이 떨어지면 계약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뀐 청약규제와 무관한 비조정지역은 일단 예정대로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지만 청약·계약률이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을 장담할 수 없어 어느 정도 미분양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연내 분양을 가져가려는 건설사도 많을 것"이라며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은 곳은 인기를 끌겠지만 나머지는 결국 초반 청약 결과에 따라 분양연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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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요 건설사들의 전국 새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총 50만 세대에 달했다. 이는 청약 등 규제 완화 시기이던 지난 2015년 51만8000여 세대 분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양시장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 올해 10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물량은 23만7000여 세대로 올해 분양 목표치의 47.4%에 불과하다. 성수기인 9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돼야 하는데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시기를 놓친 것이다.
최대 성수기로 예상했던 10∼11월 분양시장도 돌발 변수가 생겼다. 9·13대책의 후속조치로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게 되면서 서울과 주요 인기지역의 분양이 관련 법 개정 이후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위례신도시와 서울·판교·과천 등 3곳에 바뀐 규정이 시행되기 전까지 분양보증심사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장 이달 19일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기로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분양이 12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역시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를 비롯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3000세대분양이 대기 중이던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도 12월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하게 됐다. 과천 주공6단지 등 과천지역 재건축 일반분양도 마찬가지다.
아직 HUG에 분양보증 심의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에서 추첨제 중대형 물량을 포함한 단지들은 분양 시기가 자동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고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새로 짜는 중이다.
강남권에서는 일단 우성 1차 외에도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와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서초구 서초무지개 재건축 일반분양이 연내 분양 예정이다. 다만 인천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비조정지역과 지방 분양은 일단 당초 예정대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인기지역의 가을 성수기 분양이 막을 내리면서 올 한해 새 아파트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올해 4분기 분양 의사가 있다고 밝힌 예정 물량은 12만9000여 세대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청약 규제로 10∼11월 분양일정이 12월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13만여 세대는 아직 분양 시기도 확정하지 못했다.
건설사들의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예단할 순 없지만 업계는 11월 중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냉각된다면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32만7000 세대)와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서울의 경우 당초 5만7000여 세대(정비사업 조합원 물량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10월 현재까지 3분의 1 수준인 2만여 세대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경기도 역시 당초 계획 물량은 16만4000세대 수준이었으나 현재까지 절반 수준인 8만7천여 세대만 분양됐다.
분양시장 분위기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일단 규제지역 내 추첨제 물량에 청약하는 1주택자는 입주 후 6개월 내 거주 중이던 집을 팔아야 해 청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통상 분양시장은 청약률이 떨어지면 계약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뀐 청약규제와 무관한 비조정지역은 일단 예정대로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지만 청약·계약률이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을 장담할 수 없어 어느 정도 미분양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연내 분양을 가져가려는 건설사도 많을 것"이라며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은 곳은 인기를 끌겠지만 나머지는 결국 초반 청약 결과에 따라 분양연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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