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스크림 ATM이 있다고?…`자판기 매장` 인기
입력 2018-10-14 09:14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ATM', 돌코리아 '바나나자판기', 던킨도너츠 '던킨도너츠 강남본점', 풀무원생활건강 '인텔리전트 밴딩머신',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 제공=각사]

최근 언택트(Un-Co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무인화 바람이 거세다. 식품·유통업계에는 '아이스크림 ATM'부터 자판기 편의점까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직영점인 서울 한남점을 비롯해 총 6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자판기로 뽑아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ATM을 운영 중이다. 매장 운영 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카드 결제와 적립이 가능하다.
코카-콜라는 최근 음료가 슬러시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를 주요 영화관에 배치했다. 코카콜라 음료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외부 충격에 의해 얼음으로 변하게 만드는 과냉각 기술이 적용됐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연내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인텔리전트 벤딩머신' 100대를 병원과 휴게소, 키즈 시설 등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가 내장된 해당 자판기는 통신기능을 탑재해 유통기간이 1~2일로 짧은 신선식품도 실시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에는 자판기 편의점이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길이 10.8m, 높이 2.5m, 폭 1m 크기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자판기형 편의점에서는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200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매출이 높은 인기 상품과 필수 상품 가운데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으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했다. 상품 결제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다.
CU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매장 내 정육 자판기를 도입했다.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 'IoT 스마트 자판기'는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해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언택트 소비 성향이 확대되면서 자판기 매장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