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무너진 다저스, 밀워키에 1차전 패배 [NLCS]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에이스가 조기에 무너진 LA다저스, 그 대가는 씁쓸한 패배였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에서 먼저 1패로 밀리게됐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이 아쉬웠다. 커쇼는 3회 상대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4회까지 피안타 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종 성적 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엉성한 수비도 커쇼를 힘들게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3회말에만 패스드볼 1개와 실책 2개를 범했다. 1사 2, 3루에서 헤수스 아귈라 타석 때 1루수 다이빙 캐치에 걸리는 타구를 글러브가 배트에 맞으면서 포수 방해로 출루를 허용하는 등 커쇼를 어렵게 만들었다.
밀워키 타선은 반대로 집중력이 좋았다. 우드러프의 홈런은 시작이었다. 3회 1사 만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추가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매니 피냐의 볼넷에 이어 안타 3개로 3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아귈라가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 타선은 조용했다. 2회 매니 마차도가 상대 선발 지오 곤잘레스(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이후 소득이 없었다. 우드러프, 조시 헤이더로 이어진 밀워키의 '벌떼 작전'에 완전히 당했다.

밀워키 불펜 헤이더는 홀로 3이닝을 막았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특히 헤이더를 상대로 3이닝동안 안타 1개를 얻는 사이 7개의 삼진을 당하며 귀중한 기회를 날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대타 기용도 아쉬웠다. 4회 우완 우드러프를 상대로 우타자 데이빗 프리즈를 빼고 좌타자 맥스 먼시를 넣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좌완 헤이더를 도와주는 꼴이 됐다.
8회 처음으로 기회다운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주자를 모았다. 구원 등판한 제레미 제프레스를 상대로 마차도와 켐프가 연속 안타를 때려 3점을 더했다.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 올랐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9회에는 2사 1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코리 크네블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바로 맞히는 3루타로 6-5를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 주자가 3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된 저스틴 터너는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비디오 판독은 다저스의 편이 아니었다. 4회말 도밍고 산타나의 도루 실패, 9회초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가 밀워키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통해 모두 뒤집어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