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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자괴감 “또 PK 실축, 내 자신이 짜증난다” [한국 우루과이]
입력 2018-10-12 23:26  | 수정 2018-10-12 23:29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A매치에서 페널티킥을 두 개 연속 실축했다. 득점도 없었다.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은 극찬했지만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고개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12일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 한국의 주장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던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며 한국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후반 34분 정우영(알 사드)의 결승골의 시발점은 손흥민의 코너킥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골키퍼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혔다.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두 개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손흥민의 골 침묵도 길어졌다. 8월 이후 공식 경기 득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전(1-0)의 결승골뿐이다.
손흥민은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슈팅했다. 내가 실축할 때마다 구사일생으로 (이)재성이와 (황)의조가 곧바로 넣어줬다. 그렇지만 내 자신이 짜증난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나보다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 앞으로는 키커로 나서지 않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오늘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갔다. 주장으로서 만족한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 경기력은 반성할 부분이 많다”라며 난 가야할 길이 멀고 부족한 점도 많다. 난 여전히 부족했다. 이 팀에서 난 잘해야 하는 선수인데”라고 탄식했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불참하는 손흥민에게는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다.
그는 올해 내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승리로 장식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축구팬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줘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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