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동해~블라디보스톡 항로에 콜드체인(Cold-Chain·저온 유통체계)을 구축하고 농산물 수출 규모 확대에 나섰다.
강원도는 동해~블라디보스톡 항로를 이용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소형냉동컨테이너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10피트 크기의 냉동컨테이너는 소량의 화물 적재로 러시아 시장에 신선 농산물을 공급하기에 적합한 컨테이너다. 강원도는 강릉시와 동해시에 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현재 냉동컨테이너 와 운반구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냉동컨테이너를 활용한 농산물 수출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강원도는 동해~블라디보스톡 항로를 통해 농산물을 수출해 왔으나 유통기한에 따른 신선도 하락 등 많은 제약이 따랐다. 강원도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은 국내산 신선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높은 곳"이라며 "하지만 유통기한 경과에 따른 폐기비용 등 손실이 발생해 왔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지난 4월 발족한 '강원도수출입화물유치추진단' 전략회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냉장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는 최근 러시아 현지 수입·유통업체인 AVALON LLC와 30만 달러 규모의 농산물(사과 딸기 파프리카)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년 단위로 연장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향후 수출물량이 증가할 경우 20피트, 40피트 냉동컨테이너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냉동컨테이너 도입은 물동량 창출, 운송률 제고,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러시아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해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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