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집에서 다른 손님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남성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사법부가 '유죄추정'으로 가정의 행복을 빼앗았다"며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가 시위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당당위는 오는 27일 혜화역에서 '1차 유죄추정 규탄시위'를 열 예정입니다.
반면 당당위의 시위를 '곰탕집 사건을 포함한 모든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규정하고, 같은 날 당당위의 맞은 편에서 '2차 가해 규탄시위'를 열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페미니즘 소모임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입니다.
이들은 "성범죄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번이라도 자세히 봤다면,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한 과정이고 2차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면서 "(여성들이 겪어온) 잘못된 판결에는 여태 침묵하다가 (곰탕집) 사건 하나에 이렇게 나오니까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당위에 공감하는 목소리는 일견 커 보인다. 당당위 측은 경찰에 집회를 신고하면서 예상 인원으로 1만5천명을 적어냈다. 주로 10∼30대 남성이 당당위 집회를 반기고 있습니다.
한편 남함페도 오프라인 활동을 점점 늘려갈 예정입니다. 반(反) 성폭력 스티커를 남자화장실 등 공공장소에 붙이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고, 팟캐스트도 만들고 있습니다.
'남성의 페미니즘'이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반성"이라고 묵집한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