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지원을 위한 행복기숙사 사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이 12일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복기숙사 지원사업 예산 집행률이 지난해에는 66.5%, 올해는 9월 말 기준 23.8%에 그쳤다.
행복기숙사 사업은 기숙사 부족으로 주거비 부담이 큰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6025억원을 투입해 2만3300명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행복기숙사의 표준 기숙사비는 2인 1실 기준 월 24만원 이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장애학생 등을 우선 선발한다. 문제는 예산 집행 속도를 보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의 일반 기숙사 수용률을 살펴보면 사립은 20.2%, 국공립은 24.8% 수준이다.
한편, 사립대학의 기숙사비는 행복기숙사의 표준 기숙사비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숙사비가 비싼 대학을 살펴보면 1인실의 경우 한 달 기준으로 이화여대 제2국제기숙사가 68만원, 연세대 SK국제학사가 65만5000원이다. 2인실은 숙명여대 트윈시티가 53만1000원, 부산가톨릭대 학생관2가 44만6000원, 한양대 스마트빌이 44만50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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