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학자금 뺀 대학생 대출 4년 새 3배로…연체비율도 급증
입력 2018-10-12 07:01  | 수정 2018-10-12 07:38
【 앵커멘트 】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휴학을 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데요.
마땅한 수입이 없다 보니 생활비가 모자라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최근 증가세
가파르다고 합니다.
연체율도 심각하고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가.

교내에 있는 은행의 창구가 상담을 받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최근엔 대출 관련 상담이 많은데, 생활비 등에 대한 대출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A은행 대출 상담 창구 직원
- "통상적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서 오진 않았거든요. 보통여행을 간다거나 이런 용도로 썼는데 최근에는 생활비나 학업 때문에 많이 오더라고요."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자금이 아닌 생활비 등 일반 자금 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출액이 4년 새 2배 가까이 늘며 1조 원을 넘는데,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3배나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항준 / 대학교 1학년
- "3,4학년 선배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고시 준비하거나 학업을 위해서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돈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대출을…."

더 큰 문제는 대출액이 늘어난 비율보다 연체액 비율이 더 높다는 점입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21억이던 연체액은 올해 7월 현재 55억 원으로 2.6배 증가했고, 연체건수도 4년 새 4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출금액 증가율보다 연체금액 증가율이 2배 이상입니다. 대학생 채무자들의 부실을 막기 위해서 금융당국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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