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에피스-MSD, 당뇨 치료제 사업화 계약 해지
입력 2018-10-11 18:49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하고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루수두나' 사업이 중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지난 2014년 체결한 당뇨병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이 해지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 중 'SB9'(제품명 루수두나)의 개발을 담당한 MSD가 상업화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파이프라인에 1032억50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루수두나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과 효능, 품질 기준을 모두 인정받았으나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특허 문제가 남아있어 '잠정' 승인됐다. 루수두나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다.
MSD는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환경, 생산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루수두나의 개발 및 상업화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SD는 계약 해지 조건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미 분담한 개발비 등을 포함한 보상금 1억55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를 수용해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4년 투자한 1032억5000만원에 이자 등의 비용 722억9천만원을 더해 총 1755억4000만원을 MSD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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