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애덤 가젤리 교수 "비디오 게임으로 인지능력 발달 가능"
입력 2018-10-11 16:04 
애덤 가젤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교수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 김현정 기자]

애덤 가젤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교수는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을 비디오 게임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젤리 교수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9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나서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웨어러블, 모션캡쳐 등 스마트 기술이 인지 발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뇌에서의 인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행동 양식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비디오 게임'에서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 비디오 게임은 중간에 인지 능력 발달에 어떤 효과를 줬는가를 확인하는 클로즈루프(closed-loop) 시스템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가젤리 교수는 "뇌 신경망을 자극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뇌가 얼마나 정확하게 대응하는가 측정할 수 있다"며 "게임 이용자의 반응을 기록하고 업데이트하면서 개인의 능력에 맞춤화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0대 실험자를 대상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루 3번 하도록 하자 60대의 게임 플레이 능력이 20대를 앞섰다고 밝혔다. 게임이 전두엽을 자극하며 인지 능력을 발달시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젤리 교수는 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이 비디오 게임을 현재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등 화면을 보면서 하는 일반적인 게임의 형태에서 한 단계 발전해 가상현실기술(VR)을 적용하거나 냄새 등 감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비디오 게임이 알츠하이머나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치료 도구로 인증받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약물이 분자화학을 통해 사람의 병을 치료하듯 비디오 게임은 디지털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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