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인적자본지수 세계 157개국 중 2위…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제성장
입력 2018-10-11 14:19  | 수정 2018-10-11 15:49
HCI(인적자본지수) /사진=세계은행(WB)

한국의 인적자본지수(HCI·Human Capital Index)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적자본지수는 세계은행(WB)에서 개발한 것으로 해당국의 보건과 교육 환경을 반영해 오늘 태어나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 다시 말해 미래 생산성을 측정한 수치입니다.

오늘(11일)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HCI 개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HCI는 0.84로 157개국 중 싱가포르(0.88)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일본(0.84), 홍콩(0.82), 핀란드(0.81) 순이었습니다. 미국은 24위, 중국은 46위를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위인 일본이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출생한 아이는 보건과 교육의 혜택을 받아 성인이되면 생산성이 84%의 수준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 여자아이는 0.85, 남자아이는 0.81로 여아가 남아에 비해 인적자본지수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예산과 인력을 투자한 인적 자본은 월등히 우수하지만, 실제 사회적 발전과 경제성장으로 연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경제학에서 신성장론으로 '휴먼 캐피털' 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인적 자본을 길러낼 사회 인프라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지만 기득군과 친노동정책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인적자본이 활동할 여지가 줄어들고 있어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씁쓸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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