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라지브 수리 노키아 사장 "5G 인류 달착륙만큼 엄청난 영향력 줄 것"
입력 2018-10-11 11:21  | 수정 2018-10-11 11:40
라지브 수리 노키아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 내 삶을 바꾸는 5G의 경제·사회적 임팩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 = 강영국 기자]

"그동안 2G 네트워크에서 3G, 4G로 발전해오면서 우리는 더욱 열심히 일했지만 생산성의 향상 측면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5G는 생산성 모순을 해결할 것이다. 단순히 더 빠른 4G가 아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세션에서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 내 삶을 바꾸는 5G의 경제·사회적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도 5G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관련 업계가 기술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2월부터 제한적인 방식으로 5G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가능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리 사장은 5G 네트워크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만큼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1~3차 산업혁명 시대에 달성하지 못했던 생산성 향상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2033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가 30~35%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황금기는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과 홍콩 등 5G를 수용하는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 사장은 5G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노키아 연구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5G 기술을 접목할 경우 더욱 세밀한 로봇팔(자율조정팔) 조정이 가능하다.
예컨대 4G 속도로 쟁반에 공을 올린 로봇의 팔을 제어할 경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5G 속도를 적용할 경우 큰 움직임 없이 안정적으로 공을 운반할 수 있다.
5G 기술은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리 사장은 "5G는 속도가 빠르고 지연이 적어 기계 간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며 "현재는 단순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로봇이 AI(인공지능)기술과 함께 판단이 가능한 업무도 맡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트럭에 바퀴를 끼우는 작업을 할 때도 로봇이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인간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5G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 이 같이 고도화된 업무도 로봇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5G 네트워크는 데이터 사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리 사장은 "4G 시대로 넘어오면서 실생활에서 무선 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데이터를 사용하는 가격은 합리화되지 못했다"며 "5G 네트워크의 경우 1기가 바이트 데이터 전송 비용이 80~90퍼센트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리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세계는 점차 더 번영된 곳이 됐다"며 "5G의 잠재적인 효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세계가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증기기관의 발명이 인류의 삶에 기여했듯 5G는 우리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5G 네트워크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전 세계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