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모비스, 스타트업과 미래차 신기술 공동 육성
입력 2018-10-11 11:21 
제네시스랩의 감정인식 기술. 안면부의 70여 개 특징점과 음성인식 결과를 종합해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 [사진제공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타트업 공모전(M.Start)에서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 2곳인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에 대한 최종 기술 시연을 마치고 협업과 공동 개발을 검토한다고 11일 밝혔다. M.Start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말 공모를 시작했다. 총 15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혁신성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 최종 2곳을 선정한 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기술 육성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선정된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 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모두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혁신 기술로 활용도가 높은 기술 분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랩은 인공지능(가상 비서)이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해 적절한 노래를 틀어주거나 차량 실내 조명을 바꿔주는 기술을 갖췄다. 탑승자의 눈썹과 콧등 입술 등 안면부의 70여 개 특징점을 파악하고 동시에 화자의 음성에 담긴 감정 상태를 종합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검출 알고리즘은 인간의 사고체계를 모사한 딥러닝 기반으로 작동해 경험이 누적될수록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현재 글로벌 업계의 감정 인식 성공률이 평균 70% 전후인 반면 제네시스랩은 글로벌 최고 수준인 85%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우수하다. 감정인식을 위한 데이터 통신량을 타사 대비 90% 이상 낮추면서 동일한 성능을 구현한다는 것이 모비스의 평가다. 특히 제네시스랩의 운전자 얼굴 인식 기술은 졸음운전 방지와 음주운전 감지 등의 기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링크플로우는 차량의 유리창을 각각 독립되거나 또는 확장된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도록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예를 들어 조수석에서 전방 윈드쉴드로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동시에 뒷좌석의 측면 차창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별도의 고글 없이도 VR(가상현실) 컨텐츠를 감상하고 360도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여기에 증강현실(AR)을 적용하면 가상 여행을 통해 관광상품을 구매하거나 가상 쇼핑도 가능해진다.
이번에 신기술을 제안한 링크플로우는 세계에서 유일한 웨어러블 360도 촬영장치와 독자적인 영상 합성 기술, 영상 기반의 거래 방법 등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링크플로우는 차세대 360도 촬영장치에 손짓만으로도 명령을 내리는 제스쳐 컨트롤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이들 스타트업의 기술을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부터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자동차 분야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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