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름탱크에 공기 들어갔나…노후화가 원인?
입력 2018-10-11 10:23  | 수정 2018-10-11 11:19
【 앵커멘트 】
풍등에서 떨어진 불씨가 저유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저유소 측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론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만든 지 30년 가까이 된 노후화된 탱크가 화재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저유소 화재가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에서 나온 불씨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1992년에 만들어진 해당 탱크의 노후화가 화재로 이어진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유 탱크 안은 대부분 기름으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공간은 유증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불이 나려면 유증기의 비율이 전체 공기의 10분의 1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즉 불이 붙었다는 건, 이미 어디선가 대량의 공기가 탱크로 새 들어와 있었단 의미입니다.

만약 환기구를 통해 불씨가 들어간 것이 화재 원인이라면, 다른 탱크도 터져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송규 / 안전전문가
- "똑같은 상황에 옆에 환기구가 있었는데 잔디가 탔는데도 불구하고 옆 탱크는 폭발하지 않은 건 이 탱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거기에 마지막 검사는 4년 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 인터뷰(☎) :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 "전체 기름을 다 비우고 전체 점검을 하는 게 10년에 한 번씩 점검 주기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점검이 2014년…. 그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어요."

현장감식 분석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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