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벵갈고양이 등장한 국감…대답없는 AI 스피커
입력 2018-10-11 10:19  | 수정 2018-10-11 11:13
【 앵커멘트 】
첫날 국정감사에서는 벵갈 고양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AI 음성인식 스피커가 사투리에 반응하지 못해 웃음이 터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국감 이모저모,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벵갈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9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것을 두고 정부의 과잉대응을 지적하려고 퓨마와 비슷한 동물을 데리고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그날 저녁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이 눈치도 없는 퓨마가 하필이면 그날 탈출을 해가지고 인터넷 실시간검색어 1위를 계속 장식하는 거예요."

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보여주기 용이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AI 음성인식 스피커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LG전자가 개발한 AI 스피커를 계속해서 불렀지만,

(현장음)
헤이 클로이.


무려 7차례나 반응하지 않다가 박 의원의 보좌진이 부르자 그제야 반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사투리를 쓰니까 못 알아듣는 거 같네요."

으레 벌어지는 질타 대신 박수소리가 쏟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7년간의 추적 끝에 악질적인 역외 탈세혐의를 적발하고 추징한 공로를 받은 임성애 조사관이 소개되면서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끈질기게 역외 탈세문제에 대해서 결실을 보게 된 우수한 사례라고 보기 때문에 (불렀습니다).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돼요.
-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실리콘 복제 지문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장면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고,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회의실 안팎에 예술작품과 공연을 하는 '문화샛길'을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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