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8 세계지식포럼] 동남아 최대 O2O기업 그랩 "2020년까지 1억명의 소규모 사업가 배출이 목표"
입력 2018-10-11 09:35 
밍마 그랩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잠자는 아세안을 깨우는 그랩(Grab)' 세션 강연자로 나서 "현재 운전사, 배달원 등 800만명의 소규모 사업가(Micro Enterpreneur)가 그랩이라는 플랫폼 생태계에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이 숫자를 1억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

밍마 그랩 사장은 "현재 운전사, 배달원 등 800만명의 소규모 사업가(Micro Enterpreneur)가 그랩이라는 플랫폼 생태계에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이 숫자를 1억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1일 밍마 사장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잠자는 아세안을 깨우는 그랩(Grab)' 세션 강연자로 나서 "동남아에서는 평균 출퇴근 시간이 1시간반에서 2시간이 걸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다"라면서 "2012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물리적 이동성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다른 도시로 확장하면서 현재 235개 도시에서 10억 달러의 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랩은 택시, 오토바이, 삼륜차 등 모든 차량을 모바일에 담은 동남아시아의 차량 호출 서비스다. 지난 3월에는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밍마 사장은 "우버의 동남아 사업 인수 이후 우리는 20억건의 탑승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에 살고 있는 성인 모두에게 평생동안 하루에 한번 탑승을 제공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그랩은 차량 호출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음식 배달, 퀵서비스, 전자 상거래로 영역을 넓히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가깝게 한다는, 사물의 모빌리티를 생각했다"라면서 "모바일 지불과 관련해 금융 서비스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재화와 용역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는데 아주 비효율적"이라며 "이 지역 내에서 신용카드 시대를 건너 뛰고 바로 모바일 자산관리, 모바일 지불의 단계를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그랩은 소프트뱅크, 도요타, 디디추싱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현대차는 올해 초 270억원을 투자했고, SK는 81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억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밍마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안면인식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 기술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더욱 높이려고 한다"라며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과 운전자간의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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