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강식품부터 음료까지…올 가을 `스틱이 대세`
입력 2018-10-10 15:55 
[사진 제공 : 농심켈로그]

건강기능식품부터 시리얼, 디저트, 안주,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방이나 수머니에 소지하기 편리하고, 시간이나 장소 제약없이 섭취도 간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앞서 농심켈로그는 지난 8월 '모카 그래놀라'를 출시하면서 스틱형으로도 같은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커피맛 시리얼이다. 커피와 코코아를 씌운 푸레이크에 모카 큐브와 그래놀라를 더했다. 우유와 함께 먹으면 시리얼의 모카 향과 맛이 우유에 스며들어 카페라떼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특히, 스틱 제품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커피믹스를 연상시키는 패키지로, 올해 말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스틱형의 원조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동안 숟가락이나 컵 등 도구를 이용해 주로 먹던 홍삼 제품을 지난 2012년 정관장이 스틱형으로 만들었다. 스틱형 홍삼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시장에 선보인 이후 정관장은 연평균 1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1993년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팔도 비락식혜도 스틱형 제품인 '비락식혜 스틱'을 내놨다. 국내산 농축식혜에 생강추출액을 더해 달콤쌉싸름한 전통 식혜의 맛을 살렸으며, 기호에 따라 뜨거운 물을 넣어 따뜻하게 마시거나 과일과 얼음을 넣어 화채로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스틱형 젤리와 양갱인 '과일 듬뿍 젤리틱'을 선보였다. 젤리틱 젤리는 높은 과즙 함량으로 풍부한 과일 풍미와 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며, 젤리틱 양갱은 전통적인 팥 양갱이 아닌 과일로 만들어 부드럽고 촉촉하다. 스틱 한 개당 하루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의 50%가 함유돼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아이들이 한 손에 잡고 손쉽게 짜 먹을 수 있는 키즈 전용 상품 '짜먹는 카카오 양갱'을 출시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한천을 주원료로, 팥앙금에 초콜릿을 가미해 달콤한 맛을 극대화했다.
롯데푸드의 건조 소시지 '라퀴진 미트스틱'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저온 건조해 진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육포보다 부드럽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서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표한 '가공식품 소비자 분석'에 따르면 간편식 소비 목적은 단순 간식용(38.5%) 외에도 아침 외 가정 식사용(31.3%) 및 가정 외 점심식사용(9.7%) 등 식사 용도로 찾는 경우가 많았다.
가을 나들이나 온 가족이 함께하는 캠핑 등 야외 활동에도 적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틱 제품은 이동이 많을 경우 간식은 물론 식사 대용으로도 유용하다"며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여행을 떠날 때 챙기는 경우가 늘어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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