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태 의원, 국정감사에 퓨마 대신 벵갈 고양이 데려왔다는데…왜?
입력 2018-10-10 12:56  | 수정 2018-10-17 13:05

오늘(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벵갈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같은날 개최된 3차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퓨마가 사살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대전 모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는데 그것을 전광석화처럼 사살을 했다"면서 "그날 저녁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서 인터넷 실시간 검색 1위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날 저녁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다.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됐다. 대전시 차원에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 동물원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한 마리가 최초 신고 후 4시간 30여분만에 사살됐습니다. 이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이 잇따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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