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곽도원이 KBS 출연자제 권고 명단에 오른 사실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입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올해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에 대해 출연 섭외 자제 권고를 결정하는 등 성폭력 혐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10일 배우 곽도원을 비롯한 오달수, 조재현, 최일화, 남궁연, 김생민 등에 '출연 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성폭력 혐의 제기 등 미투와 관련된 점이 규제 사유로 꼽혔다.
곽도원은 올해 초 성희롱 당사자로 지목당하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월 25일에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곽도원이 미성년자였던 자신에게 성희롱을 가했다고 폭로한 것. 또한 한달 뒤 3월 28일 전 연희단 거리패 극단 출신이라고 밝힌 배우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곽도원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 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글들은 곧바로 삭제돼 의문만 남았던 상황. 당시 곽도원 측은 해당 사실이 모두 허위라고 부인했다. 곽도원 측은 또한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며, 글쓴이를 법적으로 고소하는 건 미투 운동 본질을 훼손할 수 있기에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곽도원의 KBS 출연 섭외 자제 권고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는 사건에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곽도원은 왜죠? 의혹만으로 출연 제지당하면 억울한 거 아닌가요”, 곽도원은 잘못 없는 거 아닌가요? 범죄적으로 처벌받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피해자일 수도 있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적어도 공영방송이라면 납득할 수 있는 죄명에 근거해 출연 자제명령을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의혹에 휩싸였다고 범죄자 취급 받는 건 억울할 것 같네요” 등 KBS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오히려 곽도원의 이미지 실추를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곽도원은 2019년 영화 ‘패키지(감독 김봉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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