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 일교차에 혈관질환 '비상'…의심되면 즉시 진료 받아야
입력 2018-10-08 19:31  | 수정 2018-10-08 20:50
【 앵커멘트 】
오늘은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한다는 절기상 '한로'답게 일교차가 크게 벌어졌죠.
이런 날씨에는 혈관이 특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혈관건강 챙기는 법, 조경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50대 남성 이 모 씨의 심장 혈관입니다.

혈관의 일부가 조여들어가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 씨는 오늘(8일) 긴급으로 이곳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심근경색 환자
- "처음에는 목 부분하고 나중에 가슴 명치 부분부터 가슴 있는 부분이 답답하고 아프고… 통증이 오래가면서 식은땀도 좀 나고…."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은 스트레스를 크게 받습니다.


요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응급 환자가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병규 /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증가하고 맥박수도 증가하고 그러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돼 혈관 수축에 의한 혈전 위험도 올라갑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면 심장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4%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5살 이상 어르신은 큰 일교차에 뇌경색 발생 위험이 30%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 환자는 혈관질환 위험이 더 큰 만큼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이나 채소 위주의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의료진들은 갑자기 멍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가슴이 뻐근하거나 숨이 가뿐 증상이 나타났을 땐 망설이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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