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 복귀한 롯데 신동빈 `밀린 현안` 챙긴다
입력 2018-10-08 10:38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뇌물공여 혐의 2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곧장 일선에 복귀해 각종 현안 챙기기 나섰다.
이날 신 회장은 오전 9시 5분경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8층에 위치한 집무실로 출근했다.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8개월여만에 석방된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사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출근 직후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4개 사업부문(BU)장을 만나 각종 보고를 받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신 회장이 챙길 경영 현안으로는 우선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건이 있다. 약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결정 및 동남아시아 유통제과업체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 베트남 호찌민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과 하노이몰 건설을 비롯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 등 해외 사업 재점검과 유통 계열사들의 이커머스 투자 확대 문제도 차례대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8개월간의 총수 부재 기간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당분간은 임원진들로부터 각종 업무 보고를 받고, 밀린 현안들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놓을 개혁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롯데가 총수 부재로 올해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투자와 고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한 만큼 고용 및 신규 투자와 관련된 신 회장의 '통 큰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재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 5년간 7만명을 신규채용하고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내용의 그룹 개혁안을 발표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3년 간 180조원(국내 130조원) 투자와 4만명 고용 방침을 내놓았다.
이 밖에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들을 조만간 만나 신뢰를 공고히 하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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